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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가톨릭 안동-교구민의 별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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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안동- 교구민의 별이 되어!

 

오늘 복음은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라는 말씀으로 인류의 구세주께서 태어나신 사실을 온 세상에 드러내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를 전례적으로 주님 공현 대축일로 기념합니다. 그분의 탄생이 멀고도 먼 이곳 안동고을로 전해지기까지는 이 땅의 수많은 순교자들과 선교의 열정으로 평생을 헌신하신 분들의 사랑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특히 파리외방전교회 사제들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안동까지 오셔서 교구를 세우신지 벌써 50년이 되었습니다.

기쁘고 떳떳하게라는 안동교구사명선언문은 그분들의 선교열정이 깃든 정신이며 오늘까지 교구사제들이 삶의 의지와 가치관으로 삼으며 한 평생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왔습니다. 이 모든 것은 별을 따라 긴 신앙의 여정을 떠났던 동방박사들의 마음과 같습니다. 이들은 강보에 싸여 누워있는 예수님께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황금과 유향,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오늘날에도 세상곳곳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죽기까지 인간을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현대판 동방박사가 되기 위해 제대에 엎드려 주님께 약속합니다. 황금과 유향, 몰약 대신 새 사제들은 청빈과 정결, 순명을 서약하며 한평생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의 삶을 충실히 살며 소중한 예물을 준비해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께 경배 드려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안동교구는 교구설정 50주년을 맞아 새로움으로 2019년 새해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 터에서 열린 마음으로 소박하게 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나누고 섬김으로써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라는 교구사명선언문을 읽고 마음에 새길 때 마다 몸에 피가 돌듯이 감동의 물결이 느껴집니다. 농민들의 삶을 귀하게 여기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아파하며 이 땅에서 뼈를 묻겠다는 선교사들의 삶은 진정 이 땅이 천국의 시작이며 천국을 가꾸는 못자리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터전인 이 땅은 작은 고을이 아니라 거룩함의 땅이요 새로운 베들레헴입니다.

다시 한번 자랑스런 선교의 열정으로 안동고을을 찾아 교구를 세우신 파리외방전교회 사제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들이 증거하신 믿음이 모든 교구민과 사제들, 수도자들의 마음에 씨 뿌려져 가꾸어온 지난 50여년의 귀한 시간은 이제 새로운 각오로 반 백 년에서 백 년을 향하여 힘차게 발돋움을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심을 축하하는 오늘, 교구설정50주년을 맞아 새롭게 꾸며진 안동교구주보가 새로운 백 년을 향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첫 걸음이 되어 주님의 축복과 교구민의 정성이 모아져 모든 이에게 사랑 받고 참 생명의 양식이 되는 알찬 소식지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안동교구주보가 동방박사들을 아기예수님께로 인도했던 별처럼 교구민의 별이 되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로 이끌어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구기를 교구민 모두와 함께 소망하며 <가톨릭 안동>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신기동 본당 이상복 비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