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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연중 제2주일] “와서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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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보시오

 

 

2018년 새해를 맞아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희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연중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림 시기와 성탄 시기가 세상에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고 맞이하는 시기였다면 지금은 우리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와서 보라고 증언하며 사는 시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안드레아는 와서 보아라(요한 1,39) 하시는 주님의 초대를 받고 그분이 계신 곳에서 하루를 묵습니다. 안드레아는 그분과 함께 머물며 사랑과 생명이 흘러넘치는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의 사랑으로 흠뻑 젖은 그는 형제인 시몬 베드로를 주님께 데려 갑니다. 복음의 기쁨을 맛보았으니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것은 제자들이 해야 할 당연한 일입니다.

이탈리아의 TV2,000에서 주님의 기도를 주제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포짜라는 젊은 신부가 몇 년 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것이 지난 해 11월 책으로 출간 되었고, 로마 주재 교황청 대사(2003~2006)였던 성 염 선생님이 우리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번역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머리글에서 우리가 기도해야 할 분은 아버지이신데 그분은 내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나의 하느님인 동시에 너의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우리 아버지, 6-7).

교우 여러분! 하느님은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하여 저마다 드리는 기도가 자기 자신 안에 머물러 고여 있지 않고 이웃을 향해 흘러야 합니다. 그분의 사랑이 안으로 굽어 자신에게만 향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과 골고루 나누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이 우리의 기도와 사랑 안에서 배제되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가로막힌 강물은 두터운 녹조를 이불처럼 껴입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죽어가고, 일터에서 쫓겨나고, 무대에서 배제된 가여운 사람들은 영문 모를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삭풍한설이 몰아쳤던 세상에 촛불이 밝혀지고 다시 희망을 노래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는 일어설 수가 없는 사람들의 눈물이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를 와서 보라는 우리들의 증언과 초대가 멈추지 않고 계속 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태화동 본당 김영식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