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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6일 연중 제21주일] "너희도 떠나가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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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떠나가겠느냐?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광고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 광고는 물건을 하나 사는데도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매순간을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 때 결단을 내려야하고, 일단 결단을 내린 후에는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결단을 해야 할 때 우유부단하거나 결단을 내리지 못 한다면 두고두고 후회를 하게 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에게 신앙의 결단을 요구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매순간 자기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결단을 해야 합니다. 한번 결단하면 그 결단에 충실하라고 오늘 독서와 복음은 강조합니다. 1독서에서 여호수아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백성들을 모아 놓고 만일 주님을 섬기는 것이 너희 눈에 거슬리면, 너희 조상들이 강 건너편에서 섬기던 신들이든, 아니면 너희가 살고 있는 이 땅 아모리족의 신들이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여호수24,15)하고 백성들에게 결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6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생명의 빵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살과 피를 마시면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라고 했을 때 유다인들은 당신의 살과 피를 받아먹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요한6,52)하며 논쟁이 생겼고 그들은 결국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부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요한6,60) 하며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예수님은 제자 교육에 위기가 찾아 왔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열두 명의 제자들을 보고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요한6,67) 하고 물으시며 제자들에게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베드로가 나서서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6,68-69) 하고 말한 후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만을 따르겠다고 신앙의 결단을 고백합니다.

신앙은 결단입니다. 세상의 것과 영원한 것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한번 결단을 내렸다면 그 결단에 최선을 다 해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심사숙고 후 결단을 내리면 최선을 다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결단해야 할 때 우유부단하며 가까스로 결단 한 후에도 그 선택에 만족하지 못 합니다.

옛날에 어떤 가난한 사람이 매일 잘 살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하느님은 빈자에게 말했습니다. 길을 가는 선교사를 만나면 다짜고짜로 달라고 해라.”하고 일러주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선교사를 만나자 그는 다짜고짜로 달라고 했습니다. 선교사는 서슴없이 이거요?” 하고 주었습니다. 그것은 주먹 크기의 다이아몬드였습니다. 그 빈자는 과연 행복했을까요? 빈자는 기쁨이 없었습니다. 빈자는 온통 보석을 지키느라 아무것도 하지를 못 했습니다. 오직 보석 옆에만 있어야 했습니다. 보석이 자기를 차지하고 자기는 보석의 초병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선교사를 찾아 다이아몬드를 돌려주고 다른 것을 달라고 했습니다. 다이아몬드까지 아낌없이 주는 당신의 부유한 마음을 달라고 했습니다.

결단은 이런 것입니다. 세상의 물질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결단할 때 진정한 자유와 본래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중심의 결단, 이는 진정한 부유함입니다. 오늘 화답송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복음 환호송에는 당신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 고백이 되어야합니다.

 

 

 

정상동 본당 공한영 고스마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