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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연중 제26주일] "공동체의 일치와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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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일치와 화합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은 잘 지내셨습니까?

식구들과 한 자리에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올리고 산소에 성묘를 다녀오며 가족들이 서로 만나 풍요로운 결실을 즐기면서 잘 보내셨으리라 짐작 됩니다.

인간은 함께 살아가도록 창조된 존재입니다. 이는 좋든 나쁘든 서로 영향을 끼치면서 살아감을 의미합니다. 믿음이라는 공통 분모를 바탕으로 한 신앙공동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의 우리들은 서로 다르고 다양한 생활 환경 속에 여러 가지 다른 집단들을 형성하면서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우리 믿는 이들 역시 때로는 밀접하게, 때로는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주님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 요한은 편을 나누려고 하다가 예수님께 질책을 당합니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막지마라.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마르 9,38-40)고 하시면서 편 나눔으로 인한 집단 이기주의를 단호히 나무라십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 복음의 가르침은 일치와 화합을 도모하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즉 분열의 요소를 제거하여 일치를 이루고 반목의 뿌리를 뽑아내어 화합을 모색하는 평화의 사도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와 내가 화합하고 일치를 도모하는 공동체 삶을 사는데 짐이 되는 요소가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그런 요소들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2독서에서 재물을 섬기는 자들은 일꾼들에게 줄 품삯을 가로채고 사치와 쾌락을 누리며 죄인들을 단죄하니 그들의 재물은 썩었다(야고 5,1-6)고 경고를 합니다.

또한 1티모테오 610절에서는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이니 돈 때문에 신앙을 잃고 방황하며 아픔을 겪는 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 마르코 복음 9장에서 예수님은 손발이 죄 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버리고, 또 눈이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리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죄의 원인을 과감하게 없애라는 가르침입니다. 직업이나 이력이나 습관이, 또는 취미나 오락이 불화를 가져오며 죄를 짓게 하는 원인이 된다면 그런 것들을 포기하든지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는 가장 대표적인 예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들수 있을 것입니다. “로 죄짓는 일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남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는가 하면, 나쁜 소문을 내고 헐뜯는 버릇이 습관적으로 배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이웃에게 심한 상처를 주고 공동체를 분란에 빠뜨리게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죄를 짓지도 말고 또 남에게 죄를 짓게 하지도 말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며 죄 지을 기회를 원천 봉쇄 할 것을 당부하십니다.

나의 작은 언행이 남을 아프게 하거나 죄 짓게 한다면 고쳐야 하겠습니다.

너와 내가 화합하고 일치를 이루어 우리라는 공동체의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예천 본당 주임신부 조상래 다미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