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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교구장 성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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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성탄 메시지

 

임마누엘 예수님, 우리에게 오소서! 어서 오소서!”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탄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알지 못하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모든 피조물에까지 기쁜 소식이 됩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가 먼저 이러한 신앙의 기쁨을 이웃에게 전하고 세상과 나눈다면 세상은 더욱 따뜻하고 희망이 넘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 많은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고 함께 하시고자 친히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요한 1,14 참조) 세상과 인간을 살리기 위해 우리를 찾아오신 깊고 넓고 따뜻한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우리는 다시금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살겠다는 신앙인의 소명을 다시 가슴에 새깁니다. 우리가 일에 지쳐 힘들어할 때, 온갖 생활고로 낙심하고 용기를 잃을 때, 영적으로 배고프고 목말라 할 때 하느님께서는 몸소 우리의 힘이 되어주시고 빛이 되어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이토록 우리를 사랑하시어 세상 한가운데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사람이 되시어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성탄절 기쁨이 될 것입니다.

 

성탄의 이러한 의미를 생각하면서 저는 이번 성탄절을 맞이하여 특별히 임마누엘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렇게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임마누엘 예수님, 우리에게 오소서! 어서 오소서!” 임마누엘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와 늘 함께해주시고 우리 모두를 구원해주시기를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병이나 기후 위기와 같은 세계적인 대재앙을 겪으면서, 하느님 존재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계신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말입니다.

 

마태오 복음을 보면, 마리아에게서 태어날 아기에게 주어진 이름이 두 가지, 예수라는 이름과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먼저 그 말씀을 함께 봅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1,21)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1,23)

 

이 말씀은 마리아와 약혼한 요셉이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의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라고 하면서 요셉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마리아에게서 태어날 아기의 이름이 두 가지로 나오는데, 하나는 예수라는 이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입니다. 그 이름의 의미를 하나씩 보면, ‘예수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구원하시다.’는 뜻이고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임마누엘 예수님이라고 부르며 기도할 때 그 호칭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임마누엘 예수님, 우리에게 오소서! 어서 오소서!” 이 호칭 기도의 의미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를 구원하신다.’, 혹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면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이 내용대로라면 하느님께서 언제나 늘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니얼마나 든든합니까?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언제나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십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이나 기후 위기와 같은 세계적인 대재앙 한가운데서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에게 계시하신 하느님의 존재가 바로 이분이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 임마누엘 예수님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기도하면서 구체적으로 우리 각자가 청하고 기도하고 싶은 내용을 각자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말씀드려 봅시다. 임마누엘 예수님, 우리에게 오소서! 어서 오소서!”

 

 

2021.12.25.

 

 

천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