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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E 35주년 발표팀 모임, 아름다운 부부 사진 콘테스트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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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와 가정의 쇄신을 위해 힘써온 한국 ME 가족들이 '한국 ME 35주년 발표팀 모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부부 5백여쌍, 사제 38명 참가
정동진씨 부부 비롯한 21쌍 수상
ME 주말, 현재까지 3687회 실시
1976년 도입 이후 8만 6000쌍 참가
한국교회 가정 복음화를 이끌어온 매리지 엔카운터(ME) 한국협의회는 22일 서울 혜화동 동성고 대강당에서 '한국 ME 35주년 발표팀 모임'을 열고, 혼인성사의 가르침과 은총을 세상에 선포하는 데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하나 되게 하소서, 새로워지리이다'를 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전국 15개 교구에서 발표팀 부부 500여 쌍과 사제 38명, 전 한국 ME 대표 등이 함께해 한국 ME 도입 35주년을 축하했다.
35주년 준비위원장(이제빈ㆍ윤봉희 부부, 김종필 신부)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린 발표팀 모임은 아름다운 팀 부부 및 사진 콘테스트 시상식, 박일(동성고 교장) 신부 특강 등으로 진행됐다.
ME 한국협의회 대표팀 김태성(루치아노)ㆍ김희숙(아녜스) 부부와 최준웅 신부는 축사에서 "헌신적 사랑의 나눔을 이어 가도록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은 수많은 선배 부부들과 신부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더 많은 부부가 복된 혼인성사의 삶을 살도록 한국 ME 공동체가 재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팀 부부 시상식에서는 안동교구 정동진(프란치스코)ㆍ장계순(레지나) 부부를 비롯한 17쌍 부부가 상을 받았다. 부부사진 콘테스트 시상식에서는 아름다운 부부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 4쌍의 부부가 수상했다. 또 이성구(대구대교구)ㆍ오세민(춘천교구) 신부 등이 무대에 올라 기타 선율을 선보이며 친교 시간을 이끌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 주례로 봉헌된 미사에서 각 교구 대표 부부들은 지역별로 제작한 배너를 봉헌했다. 또 청주협의회 황정숙(바르바라)ㆍ정연호(빈첸시오) 부부가 대표로 나서 혼인의 성스러움을 전하는 데 힘쓸 것을 다짐하는 다짐문을 낭독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축하 영상을 통해 "경제적 부와 사회적 명망이 높은 사람이라도 가정이 불행하면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라며 "인생의 행복은 가정에 달려 있고, 가정이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추기경은 "가정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한국 ME가 중년으로 성장했다"고 치하하며, "그늘에 가려 눈에 띄지 않는 가난하고 외로운 부부, 다른 문화로 힘들어하는 다문화 가정을 위해 더 많은 손길을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1968년 ME 주말 프로그램을 개발한 척 갤라거 신부(미국)도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갤라거 신부는 "개인주의와 사생활이 중심을 이루는 이 세상에 ME 운동은 서로 소속되는 삶을 전파하고 있다"며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6년째 서울가정법원 상담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갑구(전 한국 ME 대표, 바오로)씨는 "부부가 서로 사랑할 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ME 운동의 발전을 기원했다.
ME는 Marriage Encounter 줄임말로 '혼인생활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뜻이다. 1976년 2월 한국에 도입된 ME 운동은 이듬해 첫 주말을 실시한 이래 2012년 현재까지 3687회의 주말 프로그램을 통해 8만 6000쌍 부부에게 참다운 혼인성사의 삶을 전파했다.
ME 주말은 사랑의 대화법을 통해 풍요로운 부부 생활을 돕는 2박 3일 프로그램이다. 주말을 거쳐간 발표팀 부부들이 봉사자로서 자신들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주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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