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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차 더블린 세계성체대회 개막, 한국 등 120개 나라 1만 2000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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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로얄더블린소사이어티에서 제50차 세계성체대회 개막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이날 미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120여 개 나라에서 온 사제ㆍ수도자ㆍ신자 등 1만 2000여 명이 참례해 성체성사 신비와 은총을 되새겼다. |
그리스도와 이루는 친교인 성체성사 신비와 은총 체험
제50차 세계성체대회가 그리스도의 성체성혈대축일인 10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로얄더블린소사이어티(RDS)에서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거룩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함께 기념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미사는 교황사절 마크 우엘레(교황청 주교성 장관) 추기경, 교황청 세계성체대회위원회 위원장 피에로 마리니 대주교, 더블린대교구장 디어미드 마틴 대주교를 비롯한 아일랜드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한국을 비롯해 120여 개 나라에서 온 사제ㆍ수도자ㆍ신자 1만 2000여 명은 개막미사에서 대회 주제 '성체성사-그리스도와 이루는 친교, 우리 서로가 이루는 친교'를 되새기며 성체성사 신비와 은총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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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엘레 추기경은 개막미사 강론을 통해 "성체성사는 주님 축복의 원천"이라며 "모든 신자들이 성체신심으로 충만해져 주님 구원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성체대회는 신앙의 위기로 고통받는 아일랜드교회에 특별한 은총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대회 참가자 모두가 이 위기와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 신앙 쇄신과 치유로 주님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미사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에서는 각 대륙 대표들이 '치유의 석상'에 정화와 치유ㆍ회복의 상징인 물을 부으며 아일랜드 사제 성추행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이들에게 용서를 청했다.
마틴 대주교는 "아일랜드교회가 성체성사로 거듭나 세상에서 참된 자리를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사제 성추행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를 바쳤다. 또 "공의회 50주년을 맞아 쇄신의 길을 걷는 아일랜드교회는 교회의 어두운 그늘에서 고통 받아온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면서 "주님께서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를 새롭게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세계성체대회는 폐막일인 17일까지 교리교육, 성체행렬, 특강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권혁주(안동교구장) 주교를 단장으로 하는 한국 대표단 73명이 참가했다. 대표단에는 박정일(전 마산교구장) 주교와 이정주(주교회의 홍보국장)ㆍ민경일(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부본부장) 신부가 함께했다.
더블린(아일랜드)=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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