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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이성길 신부 퇴임 감사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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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당 초등부 어린이가 7일 퇴임 감사미사에서 이성길 신부에게 화환을 걸어주고 있다. |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7일 안동교구 상주 남성동성당. 은퇴하는 이성길 주임신부를 향해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600여 명이 머리 위에 하트(♡) 모양을 그리며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안동교구민들은 이날 이성길 신부 퇴임 감사미사에서 40여 년 간 애정과 열정으로 사제의 길을 걸어온 그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사제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
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축사에서 "안동교구 설정 43년 역사에서 본당신부로 재임하다 은퇴하는 신부님은 이성길 신부님이 처음"이라며 "신부님은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요한 17,11)라는 사제수품 성구처럼 신자, 사제와 좋은 관계를 맺어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퇴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 신부의 영육 건강을 기원했다.
이 신부는 퇴임사에서 "부족한 인간이 이 자리까지 온 것은 모두 하느님과 여러분 덕분"이라며 "부모님과 신자들이 기도와 행동으로 보여주신 헌신적 신앙생활이 사제생활에 원동력이 됐고, 이에 다시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자들은 이 신부에게 꽃다발과 함께 사제를 위한 기도 등이 담긴 영적 예물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초등부 어린이들 재롱잔치와 색소폰 연주, 성가대 특송이 더해져 신명 나는 잔치집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1943년 경북 상주에서 출생한 이 신부는 1972년 사제품을 받고 주평ㆍ의성ㆍ가은ㆍ서문동본당 주임을 지냈다. 해외연수를 거쳐 목성동ㆍ문경본당 주임을 지낸 이 신부는 1993~1994년 교구 사무처장 겸 관리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호주와 미국에서 교포사목을 한 이 신부는 풍기본당을 거쳐 2010년부터 남성동본당에서 사목해왔다. 프랑스 르망교구에 파견된 이영길(안동교구) 신부가 동생이다.
정장훈 명예기자
hoon2275@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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