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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주일을 맞아 김정상 안동가톨릭농민회 쌍호분회장이 서울 양천성당에서 미사강론을 맡았다. ⓒ한수진 기자 |
7월 15일 제 17회 농민주일을 맞아 서울대교구 양천성당은 자매결연을 맺은 안동교구 안계성당 쌍호공소 농민들을 초청해 주일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강론을 맡은 김정상 안동가톨릭농민회 쌍호분회장은 “도·농 협력을 통해 무농약 농사와 순환식 농사를 안정적으로 짓고 있다”면서 자매결연을 맺은 양천성당 신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경북 의성군 안사면에서 9가구 부부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쌍호분회는 2001년에 서울대교구 목동성당과 첫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2003년에 양천성당, 2008년에 목3동성당과 결연을 맺었다. 목동·양천·목3동성당과 쌍호분회는 풍년기원미사와 추수감사미사를 공동으로 봉헌하고 쌀과 계절 농산물, 소고기 등 생산물을 직거래하며 도농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목동·양천성당에서는 2004년에 처음으로 무농약 농사에 필요한 거름을 만들어 줄 소를 농가에 들이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모금해 쌍호분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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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상 안동가농 쌍호분회장 ⓒ한수진 기자 | 김 분회장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남성들은 트랙터 같은 농기구 다루는 일을 많이 하지만 여성 농민들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풀을 다 뜯다보니 손가락이 많이 상했다”고 무농약 농사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또한 김 분회장은 작년 구제역 사태 당시 무농약 농사와 친환경 사육으로 쌍호분회 마을이 청정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 동네에 구제역이 발생해 마을의 소를 모두 안락사 시킬 수밖에 없었던 일도 전했다. 김 분회장은 “큰 소는 안락사 시키고 털이 복슬복슬한 송아지를 포크레인에 실려 보내면서 하늘이 무너지고 말로 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소를 키우는데 도움을 준 자매 본당 신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니 격려를 해주어 정말로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정상 분회장은 “농민운동과 신앙생활을 별개로 생각하지 않고 농민회가 공소의 심신단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도시의 신자들이 형편이 닿는 대로 가톨릭농민회의 농산물을 많이 애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미사가 끝난 후 쌍호 분회 농민들은 준비해온 떡과 막걸리를 양천 성당 신자들과 나누는 한편, 쌍호 분회에서 생산한 양파와 마늘을 판매하고 일 년치 쌀을 미리 주문하는 쌀 약정 회원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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