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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생명환경연대 제12회 가족 생태체험캠프 '초록빛 교실'
텐트 야영ㆍ별자리 탐사ㆍ건전 먹거리 특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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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빛 교실에 참가한 가족들이 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
"앞으로 우리는 땀 흘려 일하는 농부들께 감사드리며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맑고 깨끗한 물과 숲에 고마움을 전하며, 초록빛 교실 기간에 샴푸를 쓰지 않겠습니다!"
4~5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 우곡성지에서 열린 가족 생태체험 캠프 '초록빛 교실'에 참가한 가족들이 캠프를 시작하면서 '초록빛 교실 가족 다짐문'을 낭독했다. 참가한 가족들 얼굴에는 자연과 이웃을 사랑하자는 굳은 결의가 가득했다.
초록빛 교실은 안동교구 생명환경연대(대표 박인국)가 지난 2000년 개최한 전국 차원의 생명환경 신앙대회 이후 창조질서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듬해부터 열었다. 올해 12회째다.
24가족 12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캠프는 가족 단위로 텐트 야영을 하는 가운데 △천연염색과 수서곤충 관찰 △별자리 탐사와 어울마당 △환경 십자가의 길 바치기 △건전한 먹거리 되찾기 강의 듣기 △실생활 대안 요리 만들기 △가족 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아이들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수서곤충(물에 사는 곤충)을 잡고 관찰하는 곤충탐사 시간. 발만 담가도 시원한 우곡계곡에서 이종은(안동대 생물학과) 교수와 함께 계곡에 사는 가재와 강도래, 반딧불이 유충 등을 잡고 관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 때는 여름철 별자리와 북극성을 찾는 방법을 배우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고, 밤참으로 옥수수와 감자로 간식을 먹으며 가족소개와 장기자랑을 이어갔다.
김시영(안동교구) 신부는 '건전한 먹거리' 특강에서 "가공식품을 밥상에서 모두 몰아내고 우리 유기농산물로 밥상을 차려야 한다"며 "부모가 집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등 먹거리를 소중하게 여길 때 밥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가자 김기주(바오로, 47)씨는 "초록빛 교실을 통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하고, 고마움을 느끼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정장훈 명예기자 hoon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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