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교구 성경잔치수원교구 제19회 성경잔치가 14일 경기도 평택시 효명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사도 4, 20)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성경잔치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성경 경시대회 ▲가족별 성경 암송대회 ▲사생 및 글짓기 대회 ▲말씀체험관 ▲골든벨을 울려라 등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사생 및 글짓기대회에서는 연령대가 다양한 60여 명의 신자가 성경말씀과 성화를 주제로 그림과 글재주를 뽐냈다.
지난해까지 교실에서 진행되던 성경경시대회는 이번 성경잔치에서는 ‘하늘나라 과거시험’이라는 이름으로 1500여 명의 신자들이 한자리에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또 말씀체험관에서는 성경을 주제로 한 여러 놀이와 작업이 마련됐다. ▲성경가훈 쓰기 ▲말씀 퀴즈 ▲양초 만들기 ▲성경 엽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말씀체험관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행사에 접수하지 않은 신자들도 말씀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다.
한편 해마다 성경잔치 행사장에서 하루 동안만 전시되던 성경전시회는 교구 설정 50주년과 교구 성경사목 20주년을 맞아 수원교구청에 특별전시관을 설치해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말씀을 통해 이뤄진 50년과 ‘희망의 땅’을 향해가는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기획 전시를 비롯해 650여 점의 개인 및 본당 성경필사본과 100여 점의 성경 관련 작품이 전시됐다. 전시는 31일까지 계속되며 관람객들을 위한 안내 봉사자도 활동하고 있어 더욱 상세한 관람이 가능하다.
가족별 성경암송대회를 위해 가족이 함께 2개월에 걸쳐 연습을 했다는 박선희(에스텔·44·용인본당)씨는 “지난해 성경잔치의 모습에 감격해 가족이 함께 54일 기도를 하면서 성경암송대회를 준비했다”며 “지금은 말이 서툰 막내 아이도 내년 성경잔치에는 함께 참가해 말씀의 기쁨을 느끼고 싶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 안동교구 말씀축제말씀의 풍요로움을 체험하고 함께 나누며 말씀으로 하나 되는 축제가 펼쳐졌다.
안동교구는 14일 오전 9시 30분 가톨릭상지대학교에서 ‘2012년 교구 말씀축제’를 열고 각 본당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경말씀을 읽고, 쓰고, 체험한 내용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교구 내 각 본당에서 600여 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성경 강의 ▲성경 암송대회 ▲말씀 체험 코너 투어 ▲성경 장기자랑 ▲성경퀴즈 대회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안동교구 고(故) 정호경 신부의 책들을 소개하며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 송창현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는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고 나의 이야기로 읽으며, 머리로 읽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실천해야 한다”며 교구 사목방향에 맞춰 말씀으로 하나 되는 ‘나눔과 섬김의 삶’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진 성경암송·장기자랑 대회는 각 본당에서 준비한 멋진 무대를 선보이며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됐다. 특히 수술실 상황을 연출하며 불신과 교만이라는 병을 고치기 위해 기도와 성경읽기를 처방한 의성본당 어르신들의 재치있는 콩트는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말씀체험 코너에는 성경 필사본, 성경 그림, 성서사도직 관련 사진, 성경지도, 서각 등 성경 관련 작품들이 전시됐다. 또 교구장 권혁주 주교의 모세오경 필사본도 전시돼 신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필사노트에서부터 붓글씨, 서각, 닥종이 인형에 이르기까지 정성 가득한 다양한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파견미사 강론을 통해 “말씀을 쓰고, 새기고, 그린 교우들의 정성과 열정에 크게 감동했다”며 “성경을 읽고 쓰고 공부하며 말씀으로 하나 되는 삶을 위해 노력해 온 만큼, 말씀을 통해 받은 은총을 오래오래 간직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사목국장 황재모 신부는 “축제를 준비하며 모인 수많은 필사본과 작품, 체험수기들을 보니, 모두에게 상을 주고 싶을 만큼 다들 너무도 잘해주셨다”면서 “열심히 말씀을 외우고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모습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안동교구는 사목방향인 ‘말씀으로 하나 되어!’에 맞춰 그동안 각 본당별로 성경공부 모임을 실시해왔으며, 교구 성서사도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말씀축제는 그 열매를 모두와 함께 나눔으로써 더욱 풍성해지는, ‘살아있고 힘이 있는’ 말씀의 은총을 깨닫는 자리였다. <정정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