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안동교구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이하 정평위)는 12월 12일 오전 11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2012년 정기총회를 열고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의 한해 활동 보고와 내년 계획을 검토했다.

▲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12월 12일 오전 11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2012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강한 기자

예비신자 교리서, 신앙 고백 · 성사에 치우쳐 … ‘사회교리’ 보완해야
<더 간추린 사회교리> 내년 정식 출판

이 자리에서 정평위는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에 사회교리 관련 내용을 크게 보충해야 한다는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박 신부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나온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의 내용이 <가톨릭교회 교리서>의 1편과 2편에 치중돼 있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룬 3편에 관한 내용이 부족하다”면서 “예비신자 교리서를 대폭 개정해야 한다고 정평위가 건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의 1편은 ‘신앙 고백’, 2편은 ‘성사’에 관한 내용이며, 3편은 인간 존엄성, 인류 공동체와 함께 십계명을 중심으로 사회교리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신자들이 쉽게 읽고 사회교리를 배울 수 있도록 <간추린 사회교리>를 요약한 <더 간추린 사회교리>는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3백여 쪽 분량으로 심현주 박사가 풀어 쓴 <더 간추린 사회교리>는 이미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의 출판 승인을 받았으나 정식 출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지난 10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2013년 신규 사업으로 승인을 받았다.

한편, 정평위는 지금까지도 서울대교구, 수원 · 인천 · 안동교구,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가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를 위한 모금을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까지 계속하고, 모인 성금은 수원교구 정평위가 전달하기로 했다. 앞서 10월 10일 주교회의 정평위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생활지원을 위한 기금 ‘희망바구니’에 6개 교구가 모금한 8,605만 9,115원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교회의 정평위 신임 총무 장동훈 신부(인천교구)와 정평위원 양 비안네 수녀(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사회사목분과)가 위촉장을 받았다. 지난 12월 8일로 6년간의 총무 임기를 마친 박정우 신부(서울대교구)는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성명서 쓰는 일부터 시작해 이명박 정부와 함께하는 총무 일이 시작됐다”면서 “제가 사회문제에 대한 의식은 있으나 몸으로 나서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소극적인 사람이었는데, 하느님께서 어려운 소임을 주셔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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