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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구, 첫 '장기복무 전역 신부 초청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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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복무 전역신부들이 간담회에 앞서 유수일 주교 집무실에 모여 환담하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참석했다. 이힘 기자 |
군(軍)에 10년 이상 몸담았던 장기복무 전역 신부들이 군 복음화를 위해 자신들의 사목 경험을 나눴다.
군종교구는 9월 24일 서울 용산구 군종교구청에서 '장기복무 전역 신부 초청 간담회'를 열어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한편,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군종교구가 전역 신부들을 공식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상배(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ㆍ최봉원(마산교구 신안동본당 주임)ㆍ조상래(안동교구 목성동주교좌본당 주임) 신부 등 사제 16명은 군 사목 효율성 강화와 후원을 위해 △전역 신부 초청 간담회 정례화 △사제들이 열과 성을 다해 군 사목에 매진할 것 △전역 사제들과 연계한 후원 강화 등을 제안했다. 또 옛 시절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김계춘(육군, 1962~84년 복무) 신부는 "군종신부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육군 전 부대에 군종신부가 딱 1명인 적도 있다. 군종교구의 발전과 후배 사제들이 군 사목에 헌신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자랑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신부는 그러면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전역 신부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전역 신부들은 모두 여러분의 후원자"라고 말했다.
군에서 처음으로 꾸르실료 운동을 시작한 사제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득권(육군, 1962~1972년 복무) 신부는 "당시에는 군종신부가 매우 부족해 미사를 봉헌하지 못해도 공소예절을 할 수 있는 신자 양성이 시급했다"며 "꾸르실료 운동 도입으로 신자 장교들이 공소회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성하려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후배 사제들이 열과 성을 다해 군 사목에 임해달라고 주문한 조용걸(육군, 1971~1991년 복무) 신부는 "군종신부는 하느님과 나라를 위해 존재한다. 군 안에는 병사나 장교 할 것 없이 힘들어하는 이가 많다. 이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신부는 또 "전역 신부 본당에 군종교구장 명의의 편지를 보내 후원을 요청하면 열심히 도와줄 사제들이 많을 것"이라며 군종 출신 사제들을 군 사목과 후원의 협력자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간담회에 앞서 봉헌한 미사 강론에서 "신부님들이 겪은 고생과 고통이 교구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신부님들이야말로 군 사목 역사의 주인공들이시다"고 치하했다. 유 주교는 이어 "여러분이 흘리신 땀과 바치신 희생을 생각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자주 여러분을 위해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미사에 이어 오찬과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김관진(아우구스티노) 국방장관과 정승조(모세) 합참의장 등 군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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