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안동교구 사회사목협의회가 오는 6일 오후 12시 30분에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및 참회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가톨릭농민회, 생명 · 환경연대, 민족화해위원회가 참여하는 사회사목협의회는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1일까지 매 주일 네 차례에 걸쳐 추모미사를 봉헌해왔으며 마지막 미사를 진도 팽목항 현지에서 봉헌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 1일 미사에서는 사회사목협의회 이름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구조 실패 원인, 무책임한 정부 대응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와 함께 정부가 그간의 언론통제에 대해 사과하고 언론통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생명과 안전은 뒷전이고 돈벌이만 혈안이 된 천박한 기업, 감독 기관의 부패와 행정 공백, ‘관피아’라 부르는 연줄 그물망, 이 모두가 탐욕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상”이라고 성찰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나아가서는 가난한 이들의 삶을 찌들게 하면서 오로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한 규제완화 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회사목협의회는 세월호 참사를 겪은 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적 청산”임을 확인하면서, “이런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섰던 이들은 청와대부터 정부 각 부처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가톨릭 신앙인과 시민들을 향해 “생명을 외면하고 탐욕의 고삐를 푸는 무한 경쟁으로 자신만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며 “우리 사회 근본에 있었던 공동체 정신과 그 가치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