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선종한 천주교 안동교구 고(故) 정호경(71.사진) 신부의 장례미사가 4월30일 오전 안동시 목성동 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1968년 서울 가톨릭 대학을 졸업하고 사제 서품을 받은 고 정호경 신부는 지난 1978년 오원춘 사건에 항의하다 경찰에 구속되는 등 평생을 농민사목에 진력해 왔다.
특히 동화작가 고 권정생 선생과 오랫동안 교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권 선생의 동화집 '비나리 달인의 집'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고 정 신부는 지난 2010년 11월 선종한 고 류강하 신부와 같은 병명인 특발성폐섬유화증으로 투병했었다.
이날 천여명의 가톨릭 신자들의 추모 속에 떠난 정 신부의 시신은 생전 유언에 따라 화장됐다.
유해는 예천군 지보면 암천리 농은수련원 내 성직자 묘원에 안장됐고, 일부는 고 정호경 신부가 태어난 봉화군 명호리 '비나리 마을'의 한 소나무에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