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즈넉한 산사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템플스테이처럼, 성당, 수도원과 같은 천주교 시설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명상을 하는 '소울스테이'가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하루, 김범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등을 기대고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녹취> "이 시간 내 뒤에 있는 사람에게 온전히 내어주세요."
부서지는 햇살 속에, 오롯이 자연을 받아들입니다.
<녹취> "하늘의 기운을 내 안으로…."
자연과 어느새 하나가 되면서 숨겨왔던 자신의 모습도 담담하게 써내려 갑니다.
'나를 찾기 위한 여행', 명상과 기도가 이어진 천주교 수련원에도 어느새 밤은 깊어갑니다.
<인터뷰> 이효순(강원도 원주시) :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서 참 뜻깊은 하루가 된 것 같습니다."
사찰에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처럼, 천주교에서 선보인 '소울스테이'.
일반인들이 성당과 수도원 같은 천주교 시설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명상과 기도, 성직자 수련 과정 등을 직접 체험합니다.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시범 실시된 이후 올해는 14군데 천주교 시설에 지금까지 2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종길(신부/경북 예천 농은 수련원) : "상처받고 지치신 분들이 편안한 휴식과 영적인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소울스테이'가 또다른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