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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을 준비하는 신자들이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기부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구가 8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가 1월 4-5일 천주교 전국 15개 교구(군종교구 제외)의 회계 부서 등을 취재한 결과, 2014년 서울대교구, 인천교구에 이어 현재 대구, 광주대교구와 마산, 의정부, 춘천, 청주교구가 본당 교무금에 대한 기부금영수증을 인터넷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www.hometax.go.kr)에서 받을 수 있도록 국세청에 자료를 제공하고 있었다.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는 근로소득자들이 연말정산에 필요한 영수증을 모으기 위해 직접 학교, 병원, 금융기관 등을 방문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국세청이 소득, 세액공제 영수증 발급기관으로부터 자료를 모아 인터넷으로 영수증을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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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주교 의정부교구에 낸 교무금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 2015년 초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강한 기자 |
천주교 안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는 속도가 지역별로 다른 것은 본당 행정의 전산화 정도, 그리고 신자들 가운데 연말정산이 필요한 근로소득자가 얼마나 되는가와 관련이 깊어 보인다.
제주교구 관리국 담당자에 따르면 제주교구에서는 2015년분 본당 기부금 영수증을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게 조치하도록 각 본당에 안내했지만, 전체 본당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담당자는 “전산, 인터넷 사용이 원활히 되는 본당 사무장들에게는 기부금 투명화 차원에서 특별한 어려움이 없으면 올리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한국 천주교의 통합전산망인 ‘통합양업시스템’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일부 본당에 보급이 안 된 교구들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안동교구 관리국 담당자는 “교구에서 통합양업시스템을 시작한 지 2년 차”라며 본당 기부금 영수증을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로 받는 것은 내후년쯤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주교에서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데 대해 강성일 세무사(플로리아노)는 “아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 세무사는 이를 교구 별로 자율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넘어 주교회의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시행할 만한 제도라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이들이 성당 사무실에서 기부금 영수증을 받겠지만, 앞으로 천주교에서도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정산이란 근로자의 소득세를 매월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에 따라 원천징수한 뒤 다음해 2월에 지난해 소득과 지출 비용에 따라 실제 부담할 세액을 정산하는 제도다. 매월 낸 세금의 연간 합계액이 연말정산 결정세액보다 많으면 더 낸 세금을 돌려받으며, 적으면 추가로 내야 한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