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경북 영덕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 목소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이 일부 언론에 향응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탈핵천주교연대가 주관하고 천주교 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한 ‘영덕 신규핵발전소 백지화를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 및 탈핵 천주교 연대 출범식’이 개최되는 등 반대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16일 논평을 통해 지난 9월6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지방언론사 영덕주재기자 6명과 포항기자 2명이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지의 원전시찰을 명목으로 유럽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정의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이번 언론사 기자들의 외유는 한국수력원자력이 7300만원의 경비를 들여 제공했으며 이는 영덕에서 핵발전소 반대여론이 거세어지고 11월 11일 주민들의 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를 앞두고 한수원의 입맛대로 보도통제를 가하기 위한 향응제공이라는 주장이다.
정의당은 이번 기자들에게 제공된 외유가 거액의 경비를 들였다는 점과 주민 찬반투료를 앞둔 시점에 비밀리에 진행된 점 등을 들며 영덕핵발전소를 둘러싼 언론기자들에 대한 재갈물리기식 향응제공이라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또 한수원에 대해 “지역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지역주민 원전견학과 향응제공 등 일련의 작태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와 유사한 행위에 들어간 비용과 내용 전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jco@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