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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지구] 이민자의 날..결혼이민자들과

이순희데레사이메일

 오늘은 <하느님의 자비주일> 이면서 <이민의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성당에서는 해외 노동자와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하여

그 가족들....특히나 필리핀 가족들을 초대했습니다.

 열명의 필리핀 가족들이 오기로 약속했는데....7명(꼬꼬마 아기 현준이 까지) 왔습니다.

요새 농촌에는 못자리가 한창입니다.

일손이 부족하니, 며느리를 성당에 편하게 보낼 집이 없답니다. 교우가 아니니 더욱.

네명의 그녀들이 못자리 일손에 붙잡혀 못오고 말았습니다.내일은 오지 못한 그녀들에게

위로 전화 한통씩 해얄 것 같습니다.

미사후, 이들을 환영하는 신부님과 사목회장님의 환영 인사를 나누며

그들의 각자 자기소개후, 묵주 만들기를 했습니다

 자기 소개시간인데..어디에 살며, 누구이며, 가족은 어떠하며....

유머차에 누워 있던 현준이 녀석은 울음으로 소개를 합니다.

큭..현준이를 잊을 뻔 했는데...녀석, 세상에 태어난지 3개월인데 자기 소개를 울음으로 할 줄도 알고.

제가 안아주니, 소개를 끝냅니다.

이 녀석이 아마도 이쁜 저에게 반한 듯.....이 누무 인기는 아기들도 알아보니, 이를 어쩌요.ㅋ

 수녀님의 지도로 묵주를 만듭니다.

이들에게 기도의 도구를 드리고 싶었는데...직접 만들어 지니고 다니면 더 의미가 있겠다 싶습니다.

로딜린은 현준이 몫까지...

근데 현준이가 묵주를 꼭 잡고 있습니다. 한 손은 묵주...한 손은 신부님 손...

이 녀석의 꼭 다문 입이 마치 <저, 신부님이 될래요!>.라는 듯

아이고 귀여운 녀석...그래, 신부님이 되세요....

현준이는 태어나면서 내내 아기 이부자리 베개 곁에 엄마 로딜린이 묵주를 놓아두고 있더라구요.

성모님께 아기를 위하여 빌어달라는 어머니의 간절함입니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며 실을 꿰는 모습들...

수녀님께서 한분 한분에게 방법을 가르치십니다.
우리 신부님도 정성껏 실을 뀁니다.
모두들 눈이 참 밝은 것 같습니다.
저는 세상을 많이 보지도 않았는데 눈이 어둡습니다.
아주아주 작은 것은 보지 않아도 된다고 눈에 어둠을 주셨나?..싶기도 합니다. 

 만든..완성품입니다.참 예쁘게  만들었네요.

각자 색깔도 다양합니다.

파랑..빨강..노랑..마음 안의 색깔일까요?.

팔목에 찌며, 자기 팔을 이쁘게 하는 장식품이 아닌 기도의 도구로 지니고 다니기를...

 이제 다 만들었으니..신부님께 축성 받고.

마무리로 묵주기도를 합니다.

영어로 해도 되냐고 묻습니다.영어가 자신 있는 듯..

그러나 한국말을 가르칠 겸, 미리 준비해 놓은 영상을 보며 한국말로 묵주 기도를 합니다.

현준이도 앉혀서 손에 묵주를 쥐어주니 꼭 잡고 흔듭니다.

자기나름의 기도방법 인것 같습니다.

 

이들의 환영식...묵주 만들기...한국과자 유과와 손으로 직접 뜬 수세미 두개씩 선물로 드리고.

이제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시간입니다.

김밥,식혜,롤빵,과일...

집에 신랑 혼자 있다며 먹다 남은 것을 싸갖고 가도 되냐고 묻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남편의 점심이 걱정인 듯 합니다.

매월 마지막주에 이들의 정기 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오월에는 농촌 들녘에서 일하는 가족들 먹일 간식..이고 들고 갈,<새참만들기>를 가르칠 예정입니다.

 

이들의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을 빕니다.

그리고....세월호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기억하며 하느님의 자비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