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저 좀 도와 주세요"
결혼이민자 그녀네 친정 필리핀 집에 불이나서 집이 홀라당 타버린 작년에
그녀가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었지요.
그녀는 제가 다니는 직장의 <결혼이민자 교육 프로그램> 수강생이고
우리 영해성당 신자랍니다.
주위에 도와줄 사람을 찾다가.. 신부님께 말씀이 닿았고..고민이 시작되었더랍니다.
이 소식을 듣고 익명으로 십시일반 형제자매님들이 많이 도와주었었지요.
하늘이 무너진 것 같다던 그녀의 울먹임이 엊그제 같은데..
드뎌 오늘 연락이 왔네요.
이렇게 집을 지었다고.
하느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이렇게 집까지 짓게 하다니,...
하느님의 힘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