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전에서 성찬전례를 거룩하게 거행하는 시작 예식중 참회의 행위로써 전능하신 하느님과 모든 형제들에게 ‘생각과 말과 행위(행동)’로 죄를 많이 지었다고 자신의 죄를 찾아내어 고백한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4세기 때 터키의 카파도키아 카이사레아에서 태어난 그레고리오(Gregory 또는 그레고리우스Gregorius, 331경-396) 니사(Nyssa)교구 주교가 쓴 「대교리 문답서」에 나온다.
그리스도교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불교에서의 삼업(三業)과 유사하다.
삼업은 의업(意業), 구업(口業), 신업(身業)을 가리키는데 남을 속여서 재물을 탐내어 얻을 생각을 그칠줄 모르게 욕심내는 것이 의업이고 살생을 하지못하게 금하는 것이 다섯가지 금계(禁戒)중 하나인데 강으로 농어를 잡으로 가자고 부추겨 헛된 망언(妄言)의 말을 하는 것이 구업(口業)이며 중국 제(齊)나라 임금 환공(桓公 재위 기원전685-643)의 미인 첩 서시(西施)를 탐하겠다고 음란한 행동의 짓을 하는 것이 신업(身業)이라고 고려말 때 벽상삼한삼중대광(壁上三韓三重大匡) 계림부원군 영예문춘추관사(領藝文春秋館事) 문충공 이제현(李齊賢 1287-1367, 81세) 익재선생이 지은 「역옹패설(櫟翁稗說)」 후집1에 실려있다.
이러한 것으로 살펴볼 때 남하고 대화를 하고자 할 때 먼저 머리로 생각한(선사先思) 다음에 말을 하고(후언後言) 행동으로 옮기라고(先思後言) 선현들의 글에 자주 보이고 생각이 바뀌면 태도가 바뀌고 태도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하였으니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생각과 말과 행위와 불교에서 말하는 삼업이 유사하니 종교철학상 하나로 일치한다고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