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때 상주국 문하시중(上柱國 門下侍中) 풍양조씨 맹(孟)의 묘가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릉리에 있는데 그 곁에 선조10년(1577) 선조의 후궁 공빈김씨(恭嬪金氏 1553-1577)를 장사 지내게 되자 대신들이 파묘할 것을 건의하였으나 선조가 허락하지 않았다가 33년 뒤 광해군이 왕위에 오른 1610년 3월 29일 생모 공빈을 공성왕후로 추존하면서 조맹의 묘소를 다시 파헤쳐 낼 것을 명하였으나 영의정 이덕형(李德馨 1561-1613)의 반대로 무산되었다<조선왕조실록「인조실록」인조8년(1630) 5월 21일 조>.
이렇게 (하찮은 일도) 백성을 위한 사례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21세기 작금 여야 국회의원들이 박근혜 정부가 표방한 4대 개혁중 공무원연금개혁 방침을 지난해 2월 발표한 뒤 1년 2개월이 지난 5월 2일 여야 지도부의 합의로 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6일 본회의에 상정하였으나 개혁안 처리가 무산되었다.
내년 4월 총선과 내후년 12월 대선을 의식한 140만명의 현·퇴직 공무원의 표밭에 눈치를 본 포퓰리즘의 함정에 빠진것이란 말도 나오나 특히 눈살을 찌푸리게 한것은 연금 대치중이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의원과 같은 당 강기운 의원, 영남권 새누리당 초선의원이 인사청탁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니 입으론 국민을 위한 답시고 입이 마르도록 열을 올리면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국회의원으로 타락하였단 말인가!
또한 5월 8일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가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64), 정청래(51), 추미애의원등이 참석하에 열려 유승희 최고의원이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는 1953년 백설희가 부른 ‘봄날은 간다’ 첫 소절을 불렀다니 국회가 마치 노래방으로 전략하는 세계 유일의 국회가 되었으니 국민의 혈세를 받아가면서 하라는 국정은 살피지 아니하고 백주대낮에 정치꾼들의 놀음판이 되어서 잘도 논다.
따라서 이들에게 내년 4월 총선에 지역구민들이 이런 사실을 상기시켜 단호한 심판의 표를 던질것인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