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대통령이 봉하마을 뒷산에서 자살한지 6주기를 맞는 추도식이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노무현재단(이사장 이해찬의원) 주최로 여야 정치인과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언론과 4개 종합편성 채널방송에서 연일 보도하였다.
새누리당대표로 추도식에 처음 참석한 김무성 대표에게 유족측 추도사에 나온 노건호씨(43)가 공사다망하신데고 불구하고 먼길에서 오신데 대하여 감사의 예만 표하면 끝나게 될 일을 전직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어 반성도 안했다.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을 달아 종북몰이를 했다는 등 정치적 색깔이 짙은 추도사를 읽어 내려갔다는 것은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예의범절이 땅에 떨어졌다 하더라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조선조때 노론 소론 북인 남인 사색당쟁이 치열할 때에도 상대방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열일을 제쳐놓고 조상을 가서 애도를 표하는 것이 관례화 되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유가족 대표로 나와 읽은 추도사는 옛날에 비유하면 고인을 조상하면서 읽는 제문에 해당된다. 기일 하루전 날에 제주(祭主)는 상갓집에 조상을 가지 아니하고 문병도 사양하며 폭주를 금하고 흉한일을 말하지 않고 더러운일에 참여하지도 않으며 음악을 듣고 즐기지도 않으며 생전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것 같이 눈에 선하고 음성을 듣지 못해도 듣는 것 같이 귓가에 맴돌며 살림살이하던 모습과 웃으며 말씀 했던것과 즐거워 했던것을 상기하면서 행동과 마음을 근신하여 오로지 제사에만 열중하는 것을 말한다고 「격몽요결」에 적혀있다.
기제사(忌祭祀)는 돌아가신날 첫 새벽 자시(子時 23시-01시)에 가족이 지내는 것이 정상이나 추도식 전날 22일 사저에서 유가족이 제사를 지냈다고 어느 야당 핵심 관계자가 말한것이 사실이라면 제사를 하루 전날 지낸 꼴이 된다.
3년 25개월 탈상을 하면 글자 그대로 상을 벗는 것이므로 이때부터 상주(喪主)란 말을 쓰지 않으며 탈상 후 2개월에 담제(禫祭)를 지내면 평상시로 돌아와 생활하던 것이 전통이었으니 6주기 추도식에서 상주가 문상객을 비난했다고 표현하는 말은 잘못된 것으로 제주(祭主)가 추도객을 비난했다고 하여야 타당한 말이 된다.
또한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대표, 천정배 무소속국회의원이 추도식에 참여한 친노성향 지지자들로부터 쓰레기같은 원색적 욕설과 배신자라는 야유와 함께 물세례와 물병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추도식장에서 있을 수 없는 망나니 짓이다.
세례는 기독교에서 신자가 될 때에 머리위에 물로 적시는 거룩하게 베푸는 7성사중 하나의 의식을 가리키는데 물세례라는 말을 계속 쓴다면 기독교인을 모욕하는 처사가 된다. 상대방에게 물을 뿌리거나 물병을 던지거나 달걀을 던진다는 말도 있는데 말이다. 세례는 한자로 쓰면 물뿌릴 쇄(灑)자와 흩을 예(泄)자의 물을 흩쳐 뿌린다는 합성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