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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군자나 내 탓이라고 한다

송촌산인이메일

·야 정치인들이 신문 방송 언론매체에서 연일 서로 네 탓이라고 핏대를 올리고 있다.

성인군자만이 내 탓이라고 말하고 소인은 모두 남의 탓으로 돌렸다(군자구제기 소인구제인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論語衞靈公)고 중국 노나라 공자(기원전551-479. 73)가 말했듯이 왕조시대의 농번기 때 하늘이 닫혀 비가 오지 아니하여 날이 계속 가물고 전국적으로 온통 심한 기근이 들면 임금은 자신의 부덕한 탓으로 돌리어 기우제를 지냈고 반대로 계속 장마비로 인하여 우중충하면 비 좀 고만 오라고 개청제(開晴祭)를 지내어 백성의 근심 걱정하는 마음을 달래어 주었다.

구약 창세기(3, 10-12)에 하느님이 에덴동산에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열매를 따 먹지 말라고 한 것을 아담이 먹고서 이브가 따 줘서 먹었다고 핑계를 대니 남의 탓으로 돌린 인류 초유의 일을 경계로 삼아 가톨릭교회에서는 죄를 고백하는 기도문을 4세기말 동유럽 국가 아르메니아(Armenia) 니사(Nyssa) 주교 그레고리우스(Gregorius 331-396)가 논어와 반야심경을 인용해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를 제 탓이오 제 탓이오 3번 가슴을 치면서 고백기도를 하고 있지만은 소인들은 무슨 일이나 모든 것을 핑계없는 무덤이 없는 것처럼 남의 탓으로 핑계 삼아 둘러대고 임금만이 내 탓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성인군자 이외의 사람이 입버릇처럼 입빠른 소리를 내는 것을 가식으로 요식행위로 여겨 가소롭게 볼 수 밖에 없다고 하겠다.

생각과 말과 행위라는 말이 불경 반야심경(般若心經)3업에 나온다. 사기를 쳐 재물을 모으겠다고 생각만 하여 지은 죄를 의업(欺人取財意業)이라 하여 말하기 전에는 항상 인과관계를 염두에 두고 순수하고 사심없는 도리를 좇아 올바른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어를 잡아 먹고 싶다고 말하여 짓는 죄를 구업(爲鱸魚口業)이라 하여 말하면 입에서 무턱대고 툭 터져 나오는대로 경솔하게 내 뱉지말고 먼저 생각한 다음에 신중히 말한다(先思後言)면 난세에도 치욕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왕 부차(夫差 재위 기원전 496-473)의 첩 서시(西施)같은 미인과 결혼하겠다고 오욕중 하나인 성욕본능을 들어내 행동으로 짓는 죄를 신업(得西施身業)이라 한다.

이러한 것으로 살펴볼 때 생각은 생각대로 말로 전하고 말은 말한 대로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하마드(Muhamad 157-632)가 말하였고 옛날부터 누구나 말하거나 지식을 알기는 어렵지 아니하나 의로움을 보고 행동으로 옮기기가 어렵다(非知之難 非言之難 而行之難)고 하였다. 그러나 반대로 부끄러움을 알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용기가 있다고 하였다.

문재인 정권하에서 여·야 정치인들은 의회에서 자기 탓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전 정권 탓, 다주택자 탓, 과잉유동성 탓을 정부의 남 탓이라고(blame others for their mistakes) 치고 받기식으로 핏대를 올리고 있는 바, 개 눈에는 똥 만 보인다는 속담처럼 정상배(政商輩)로 밖에 보이지 아니하니 어찌 할거나! 위엄과 품격이라도 흉내내어 주었으면 좋으련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개 버릇 남 주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