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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세태

송촌산인이메일

모든 것은 다 때가 있어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구약성서코헬렛 32)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어서 예기禮記와 중국 전국시대 말기 송()나라 장자(莊子 기원전 370-300)에 이르기를 사람은 흙에서 생겨 때가 다하면 자연스럽게 흙으로 다시 돌아간다(생어토이반어토 生於土而反於土, 莊子在宥, 衆生 必死歸土, 禮記祭義)고 하였다(구약성서창세기 3, 19, 집회서 17, 1).

진흙으로 만들어진 인간은 삶과 죽음이 있는 생명의 존재 인간과 하늘에서 내려온 하늘의 사람 천사(天使)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사람(使覽)으로 나눈다고 고린토전서(15,45-48)에 나온다.

중국 조()나라 순자(荀子 기원전330-235년경)가 말하기를 사람이 죽으면 초가지붕을 상징한 반구형(半球形)의 둥근 반원분(半圓墳)으로 조성하거나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및 말갈기 형태의 마렵분(馬鬣墳)으로 조성하고 살림방을 상징한 광중에 명기(明器, 고려조 이전에는 생전에 쓰던 물건을 넣고 조선조에는 조잡하고 작게 모양만 갖춰 만든다)를 겉관과 안관사이에 귀천에 따라 넣는데 이는 이사하는 것을 본뜬 것이라 하여(광농기모상실옥야 壙壟其貌象室屋也, 明器 貌而不用 具生器以適墓 象徙道也,순자예론편) 영원한 집인 만년유택으로 조성하는 것을 살림집 주택의 반대말 음택(陰宅)이라고도 부른다.

예기(禮記)에 의하면 임금은 악기인 축(,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타악기)을 넣고 대부는 목이 긴 항아리 장경호(長頸壺), 선비는 와무(瓦甒 속은 넓고 아래는 바르고 위는 뾰쪽하고 밑은 편편한 다섯말들이 술항아리)를 신분의 귀천에 따라 넣었으며(棺槨之閒君容柷 大夫容壺 士容甒禮記祭法) 조선조 왕은 식기류, 집기류, 악기류, 복완류(服玩類), 옥백류(玉帛類), 무기류(왕후는 ,,,,,,甲冑,弓矢,등은 넣지 않는다) 등 부장품을 넣었다.

구약성서시편(4910-12)에 사람은 제 아무리 영화를 누려도,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자도, 우둔한 자도, 제 잘난멋에 사는 자나, 제 말만 내세우는 자나 모두 재산을 남들에게 남겨둔 채로 영원한 집 언제나 머무는 곳은 유택(幽宅) 무덤 뿐이다 라고 하였다.

부모를 섬기는 전통 효사상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도덕적 윤리라하여 이를 기리기 위해 1973년부터 매년 58일을 어버이날로 제정 기념하고 있으면서 사후에는 영원히 편안하게 머물러 쉬는 무덤에서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청개구리 심보처럼 그 무엇이 급하다고 쉼이 끊어진지 사흗날에 연화장에서 밀가루같은 흰 뼛가루로 만들도록 조장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구약시대에 이혼한 모녀를 함께 데리고 살면 그 와 두 여인을 불에 태워(레위기 2014) 화형(火刑)에 처하고 요르단의 예리코 동쪽에 있는 모압왕이 죽은 에돔왕의 쌓인 죄 때문에 뼈까지 태워 재로 만들었다(아모스 21)고 한다.

생전에 대역죄를 범한 사실이 밝혀지면 망자를 부관참시(剖棺斬屍, 사후에 큰 죄가 드러난 사람에게 묘를 파헤치고 관을 쪼개어 시신의 목을 상징적으로 베는 시늉을 내는 극형) 하는 것 보다 심한 화장하는 것은 예의범절에 밝은 동방예의지국에 욕되게 하는 것은 예절하고는 담 쌓고 산다는 증거가 아닌지 헷갈린다.

죽어서는 마지막 이별의 예로써 따뜻하게 장사를 지내지 않는다면 박정하고 몰인정하여 산사람을 걱정스럽게 만드는 짓이라 하여 초상을 당하면 애통한 심정으로 정의(情誼)를 정중하고 경건하게 죽은 사람을 위해 슬픔을 극진히 다하여(喪則致其哀) 곡하는 것을 제일로 삼았지(處喪以哀爲主) 유족(遺族)을 위해 구슬피우는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사상이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이렇게 전래되어온 전통상례(傳統喪禮)풍속을 보건복지부가 삶의 질은 중후하게 여기면서 환경파괴 및 비효율적 국토이용과 좁은 국토를 잠식한다는 이유로(국토의 총면적 대략 300억평중 임야 200억평, 농경지 65억평, 대지공장용지도로 등 16억평, 하천습지묘지 등 19억평) 삶을 마감하는 장사에 중후하지 못하고 슬퍼하지도 않으며 공경스런 의식없이 희희낙락거려 상제(喪祭)의 예가 타락되고 죽은 사람을 섬기지 않게 되어 개잡아 불에 그을리듯 아궁이에 장작불 태우듯이 사흘이 되는날 48시간 만에 화장장에서 용광로 같은 연화로에 넣고 태워 야박(野薄)하게 습기와 해충의 피해를 받는 납골당(), 수목장, 잔디장을 권장하고 있다. 전국 화장 비율 2011년도 71.1%, 2015년도 80.5%, 201682.7%, 201784.6%, 201886.4%로 조계종 스님들의 다비식(茶毘式)처럼 화장한다고 언론에 보도한 바 있다.

화장을 적극 권장하는 저명인사 및 환경보호협의회, 자연보호중앙연맹, 일사회 등 환경단체 고급간부와 대통령과 장차관급 132(18418, 고법부장판사,법원장,지검장,대검부장,법무부국장,고검차장 등 차관급 46명 포함), 검사(2,974/2,096) 및 국회의원 300(253+47), 213개 공공기관장, 8개 광역단체장, 도지사 9, 시도교육감 17,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 226, 읍면동장 3502, 공군 장성 436, 광역시도의원 786, 구 기초의원 2,898, 1,300여 농협수협산림조합장, 시도교육위원 146명 등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자 5004명과 보건복지부 장차관이하 전직원의 화장 유언장 미리 쓰기보다 먼저 사망한 선고비(先考妣), 조고비(祖考妣), 증조고비(曾祖考妣)까지의 3대조 산소를 파묘(破墓, 啓墓라고도 함)하여 납골당()에 안치하는 모범을 보이고 산림청장차장 및 간부들의 3대조까지 수목장(樹木葬)하였다는 것이 방송, 신문, 잡지, 인터넷 등 언론매체를 통하여 알려질 때 더 큰 호응이 있으리라 본다.

전통풍습을 따라 옷과 이불로써 시체를 염습하고 관과 곽으로써 더 두텁게하여 흙이 직접 살에 닿지 않게하여 빨리 썩지 않기를 바라면서 반드시 예로써 매장을 하던 것이 왕조시대 신하가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힘을 다해 임금을 섬기겠다는 분골쇄신(粉骨碎身)이란 낱말이 현실로 나타난듯 유해(遺骸)를 가스불에 그을려 태워 분말로 만들어서 분골항아리에 담아 습기와 해충(박테리아, 기생충)이 우굴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납골묘(면적10, 높이 50, 비석높이 2m)에 안치한다.

또는 땅을 50cm이상 깊이 파낸후 흙과 분골을 11로 섞어 묻고 잔디를 심거나 뼛가루를 잔디주변에 뿌리는 잔디장을 하거나 1993년 스위스의 전기기술자였던 우렐리 자우터(Sauter)가 뼛가루를 나무밑에 뿌려 나무의 밑거름이 되어서 나무와 함께 상생한다는 수목장을 변형하여 나무에서 1.5m쯤 떨어진곳에 가로, 세로 깊이를 각각 50cm 땅을 파고 분골항아리를 묻는다.

비구스님들 처럼 죽으면 생시에 입었던 가사장삼에 싸서 송경소리를 들으며 다비식(茶毘式)에 들어가면서 스님 불들어 갑니다라는 큰소리가 떨어지는 동시에 불길에 휩싸인 다음 뼛가루는 이생의 집착을 여의라는 뜻에서 강이나 산에 골분(散骨粉)을 뿌리는 자연장을 하든 저렴한 비용에 간편한 장례절차와 깨끗하고 위생적 위탁관리등으로 화장을 하든 그 무엇을 선택하든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스러운 선택에 달려있어 비판적으로 면밀히 분석하고 해석한 후 신중하고 현명하게 판단 처리 하여야 한다.

특히 부활신앙을 믿는 기독교계와 가톨릭계의 성직자들은 매장을 하면서 신자들이 교리에 어긋나는 화장하는 세태에 대한 경종의 소리를 내지 못하니 시대조류에 영합하는 것이 아닌가!

회남자(淮南子)에 의하면 하늘의 기운인 혼(, 天氣爲魂)은 사고작용을 하여 외물이 닥쳐오면 백()에 뒤따라서 움직이고 땅의 기운인 백(, 地氣爲魄)은 시청각(耳目聞見)등의 감각작용을 하여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외물에 접촉하면 교감하니 곧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감응한다<淮南子主術訓, 覽冥訓, 要略>고 하였다. 주역에서도 모든 만물은 서로 감응한다고 한다. 감응이란 외부세계가 오관(五官, 耳目口鼻身)을 통하여 주체에 자극을 받는것을 감()이라하여 밖에서 오는 것이오 내부적으로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응()이라 하여 천지는 서로 감응할 뿐만 아니라 감응에 의하여 변화 생성된 천지안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도 서로 감응한다(天地感 而萬物化生, 十翼咸卦 彖辭)고 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같이 동기감응설(同氣感應說)에 따라 명당에 매장을 하면 좋은 생기(生氣)가 혈중(穴中)의 부모 유체(遺體)와 섞여서 서로 통해 교감하여 감응하면 좋은 감응에 의하여 부모 유체의 복이 자손에 영향을 미쳐 후손이 번창하고 부귀영화를 누린다(感應於穴中 卽父母福及子孫,錦囊經氣感篇)는 것이 풍수지리설의 요체이다.

다만 매장(2016년도 19.5%, 2011년도 28.9%, 201813.6%)을 하면 애경사를 제외하고 일년에 한 두 번 성묘를 하거나 추석전에 금초(禁草)를 할 때에(처삼촌 벌초하듯 한다에서 성의없이 풀을 깎는다는 뜻으로 벌초를 흔히 쓴다) 삼촌, 형제, 질자(姪子), 종형제(4촌형제), 5촌 당숙, 재종형제(6촌형제), 삼종형제(8)등 친족이 모여 정담을 나누고 우의를 돈독히 다지며 정도 깊어지고 화합의 자리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조상을 매개로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해 주는 풍습이 역사속으로 서서히 사라지게 되어 세상이 각박해지고 돌아가신 선친 부모를 업신여기니 옛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엿 볼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