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나물은 석죽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입니다. 빈터나 논밭에서 흔하게 자라며 잡초로 여겨집니다.
줄기는 높이가 15~30cm로 가늘고 털이 없으며 적자색을 띕니다. 줄기 아래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퍼지기 때문에 커다란 포기로 자란 것처럼 보입니다. 땅을 기다가 윗부분만 비스듬히 섭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가늘고 긴 타원형입니다.
4~5월에 가지 끝 또는 잎겨드랑이에 흰색 꽃이 1개 혹은 3~5개씩 취산꽃차례를 이루어 핍니다. 꽃잎은 5장이지만 깊게 2개로 갈라지기 때문에 10장으로 보입니다. 수술은 5개이며, 암술대는 2~3개로 갈라집니다.
이름대로 어린순은 나물로 먹습니다.
꽃이 별꽃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벼룩나물의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지만 별꽃의 꽃잎은 꽃받침보다 짧습니다. 또 벼룩나물의 잎은 모두 잎자루가 없지만 별꽃은 줄기 밑부분의 잎에 잎자루가 있습니다. 잎 모양도 벼룩나물은 가늘고 긴 타원형인데 비해 별꽃은 달걀형입니다.
꽃이 나를 바라봅니다
나도 꽃을 바라봅니다
꽃이 나를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
나도 꽃을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
아침부터 햇살이 눈부십니다
꽃은 아마
내가 꽃인 줄 아나봅니다
-정호승. '꽃과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