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꽃은 석죽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입니다. 길가, 밭, 빈터 등에 흔하게 자라며 잡초로 여겨집니다.
줄기는 연하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데 밑부분은 눕고 윗부분은 비스듬히 위로 뻗습니다. 높이는 10~20cm입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형입니다. 줄기 밑부분의 잎에는 잎자루가 있고 윗부분의 잎에는 잎자루가 없습니다.
4~6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작은 흰색 꽃이 드문드문 핍니다. 5장의 꽃잎은 2갈래로 깊이 갈라져 꽃잎이 10개인 것처럼 보입니다. 꽃받침은 5개이며 가는 털이 빽빽이 나 있습니다. 꽃잎이 꽃받침보다 조금 짧고, 씨방 끝에 3개의 암술대가 있습니다.
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고, 잎이나 줄기를 달여 약으로 복용하기도 하는데 위장병과 통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별꽃은 한 꽃에 있는 수술이 암술머리에 꽃가루를 묻혀 자가수정을 합니다. 꽃이 빈약하여 곤충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별꽃은 일조시간의 길이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계속해서 꽃이 핍니다. 그렇기 때문에 씨앗이 멀리 이동하여 홀로 자라더라도 쉽게 자손을 번식하여 무리를 이루게 됩니다. 잡초라고 불리는 식물은 이처럼 다른 식물에 비해 생존력과 번식력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별꽃이라고 불리는 것은 꽃이 별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꽃잎도 그렇지만 꽃받침 역시 별을 닮았습니다. 특히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 모습은 마치 밤하늘의 별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별꽃의 속명인 스텔라리아(Stellaria)가 라틴어로 별(스텔라, Stella)을 닮았다는 뜻인 것으로 보아 별꽃이라는 우리말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된 것 같습니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 '저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