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은 연못 가장자리 등의 습지에서 자라는 부들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뿌리줄기가 땅속에서 옆으로 뻗으며 퍼져 나갑니다. 줄기는 둥근 기둥 모양이며, 100~150cm 정도로 곧게 자랍니다. 줄 모양의 길쭉한 잎은 폭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아랫부분이 줄기를 완전히 감쌉니다.
꽃은 6~7월에 줄기 끝의 원통형 꽃이삭(꽃차례)에 달립니다. 꽃은 노란색이며 꽃잎이 없습니다. 꽃이라고 하면 꽃잎이 먼저 떠오르지만 바람의 힘을 빌려 수분을 하는 식물은 곤충을 유인하는데 필요한 꽃잎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부들도 그렇습니다. 줄기 끝에는 수꽃이삭이 달리고 그 밑에 붙어서 둥근 원통형의 적갈색 암꽃이삭이 달립니다. 꽃이삭이 그 상태 그대로 열매로 익으므로 열매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꽃이 필 때는 꽃이삭이고 꽃이 지고 난 다음에는 열매인 셈입니다. 열매가 익으면 씨앗이 바람에 날리도록 솜털같은 것이 부풀어 나옵니다.
부들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냥 부들은 수꽃이삭과 암꽃이삭이 붙어 있고, 애기부들은 수꽃이삭과 암꽃이삭이 서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좀부들은 얘기부들처럼 수꽃이삭과 암꽃이삭이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 아주 길쭉하고, 큰부들은 부들과 비슷하지만 잎 폭이 더욱 넓습니다.
부들이라는 이름은 잎이 부들부들하다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부들은 한방에서나 민간에서 약재로 널리 이용되었습니다. 특히 꽃가루는 포황이라고 하여 약으로 쓰는데 지혈, 이뇨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화상에는 부들의 새싹에 붙은 솜같은 섬유질을 붙이면 통증이 없어지고 상처가 깨끗이 낫는다고 합니다.
요즘은 주로 꽃꽂이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부들의 꽃말은 '순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