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중부 이남의 연못에서 자라는 수련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굵고 짧은 뿌리줄기에서 잎자루가 길게 올라와 물 위에서 잎을 폅니다. 물 위에 떠 있는 잎은 두껍고 둥근 달걀형이며 밑 부분이 화살처럼 깊게 갈라집니다. 공기와 접하는 잎의 앞면은 윤기가 있고 녹색이며, 물과 접하고 있는 뒷면은 자줏빛을 띱니다.
꽃은 6~8월에, 뿌리줄기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는데 연꽃과 모양이 비슷합니다. 꽃은 대개 흰색이지만 분홍색도 있습니다. 꽃은 3~4일 동안 낮에만 피고 밤에는 오므라듭니다.
꽃이 청초하고 아름다워 서양에서 오래 전부터 관상용으로 재배해 왔기 때문에 개량된 품종이 많아 요즘은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수련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특산으로 황해도와 강원도의 아주 오래된 연못에 매우 드물게 자라는 각시수련(애기수련)이 있는데 잎과 꽃 등 전체가 아주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낮에 꽃을 피웠다가 저녁이면 다시 꽃을 오므리기 때문에 밤이면 잠을 자는, 연꽃을 닮은 꽃이라 하여 수련(垂蓮)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워터릴리(Water lily) 혹은 폰드릴리(Pond lily)라고 합니다. 속명 님파에아(Nimphaea)는 '물의 요정'이라는 뜻이라고 하며, 꽃말은 '청순한 마음', '결백'입니다.
한방에서는 진통제, 지혈제, 강장제 등으로 사용합니다.
수련과 연꽃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사실은 구별하기가 쉽습니다. 수련은 잎이 수면과 맞닿아 있지만, 연꽃은 물 위로 한참 올라와 있는 줄기에 잎이 달려 우산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연꽃 잎은 수련 잎보다 훨씬 크고 토란 잎을 닮았으며 밑이 갈라지지 않습니다. 꽃 역시 연꽃은 위로 길게 올라온 꽃자루 끝에 달립니다.
인상파 화가 모네(Claude Monet. 1840~1926)가 그린 수련이 있는 정원 그림들은 아주 유명합니다. 모네는 말년에 정원에 연못을 만들고 수련을 키우며 250여 점의 수련 연작을 그렸는데 같은 인상파 화가인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들과는 달리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