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는 연못과 논, 혹은 논 가의 도랑에서 흔하게 자라는 거래과의 여러해살이 물풀입니다.
땅 속의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퍼져나갑니다. 줄기는 가늘고 길이는 10~60cm 정도입니다. 물 속의 잎은 좁고 길며 끝이 뾰족합니다. 물 위에 뜬 잎은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잎 앞면은 녹색으로 윤이 나고, 뒷면은 노란빛이 도는 녹색이며, 잎자루가 깁니다.
7~8월에 황록색의 꽃이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대 끝의 원기둥 모양의 이삭에 자잘한 꽃이 빽빽이 달립니다. 이런 형태의 꽃차례를 수상꽃차례(穗狀花序)라고 합니다.
잎 모양과 긴 잎자루가 흙을 떠서 던지는 농기구 가래같다고 하여 가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안자채, 수안판이라고 하여 약재로 쓰며, 민간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삶아서 생선이나 육류로 인한 식중독의 해독제로 사용합니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