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모초는 꿀풀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입니다. 집 근처 텃밭 가장나리나 들에 흔하게 자랍니다.
줄기는 둔한 사각형이고, 흰 털이 나 있어 흰 빛을 띤 녹색으로 보입니다. 50~100cm 높이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마주납니다. 뿌리잎은 넓은 달걀형이며, 가장자리에 둔하게 패어 들어간 흔적이 있습니다. 줄기에 난 잎은 3갈래로 갈라지고, 다시 2~3개로 가늘게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7~9월에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마다 층층이 연한 홍자색 꽃이 모여 핍니다. 꽃부리(花冠)는 입술 모양입니다. 윗입술은 투구 모양이며, 아랫입술은 3갈래로 갈라집니다.
익모초(益母草)는 어머니-특히 산모-에게 유익한 풀이라는 뜻으로 주로 여인을 위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약재로 두루 유용하게 쓰이다보니 한방에서 부르던 이름이 그대로 식물의 이름으로 굳어졌습니다. 영어로는 역시 비슷한 뜻으로 머더-워트( motherwort)라고 하는데 아마 익모초를 번역한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포기 전체를 말려서 산후의 지혈, 복통에 사용하고, 즙을 강장, 이뇨, 진정제로 사용합니다. 특히 익모초 즙은 여름철 무더위와 과로로 인해 식욕이 없고 기력이 떨어지거나, 더위를 먹었을 때 특효가 있다고 합니다.
1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2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구 상. '우음(偶吟) 2장(章)'-
* 우음(偶吟) : 얼핏 떠오르는 생각을 시로 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