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꽃풀은 마편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경상북도와 전라북도 이남의 산과 들에 자랍니다.
겨울에 줄기 위쪽이 말라죽기 때문에 풀로 보기도 하지만 남부 지방에서는 아래쪽이 살아있으므로 나무로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층꽃풀 혹은 층꽃나무입니다.
줄기는 높이 30~60cm 정도로 곧게 서며 전체에 잔털이 많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뒷면에는 회백색의 털이 빽빽이 나 있습니다.
7~9월에 위쪽 잎겨드랑이에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피어 층을 이룹니다. 그래서 층꽃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꽃은 연한 보라색 혹은 연한 자주색이며, 드물지만 흰색 꽃도 있습니다. 화관(꽃부리)은 5갈래로 갈라진 입술 모양이고, 아랫입술은 가장자리가 실처럼 가늘게 갈라집니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인데 모두 화관 밖으로 길게 나옵니다.
요즘은 층꽃풀을 공원이나 길가의 화단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습니다. 매년 다시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가을 햇볕 한마당 고추 말리는 마을 지나가면
가슴이 뛴다
아가야
저렇듯 맵게 살아야 한다.
호호 눈물 빠지며 밥 비벼먹는
고추장도 되고
그럴 때 속을 달래는 찬물의 빛나는
사랑도 되고
-안도현. '가을 햇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