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련초(旱蓮草)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입니다. 습지에서 자라며 특히 논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줄기는 10~60cm 높이로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자라고, 잎겨드랑이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에 센 털이 나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합니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센 털이 있습니다.
8~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흰색 꽃이 1개씩 위를 향해 핍니다. 꽃은 지름이 1cm 이하로 작은 편이며, 국화처럼 가운데에 대롱 모양으로 생긴 통꽃이 모여 있고 가장자리에는 혀꽃(설상화)이 돌아가며 달려 하나의 꽃송이처럼 보이는 두상화(頭狀花)입니다.
줄기를 꺾으면 맑은 빛깔의 즙이 흘러나오는데 조금 지나면 까맣게 변합니다. 그래서 한련초를 묵두초, 묵초, 묵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옛사람들은 이 즙을 머리카락을 까맣게 물들이는데 썼다고 합니다.
한방에서 풀 전체를 말려 약재로 쓰고, 민간에서는 지혈제로 사용합니다.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을 늘 깊고 푸르게 만들어주듯이
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도종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