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장이는 산의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국화과에 속합니다.
뿌리줄기는 나무처럼 단단합니다. 줄기는 30~140cm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고,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줄기에는 세로줄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위쪽으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져 위쪽 잎에는 잎자루가 없습니다. 잎 모양은 긴 타원형으로 새의 깃처럼 완전히 갈라지고 끝이 뾰족하며, 갈래조각 가장자리에는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습니다.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잎이 작고, 얕게 갈라집니다.
8~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홍자색 꽃이 1개씩 위를 향해 핍니다. 꽃은 지름이3~4cm이며, 가장자리에 혀꽃이 안쪽에 관모양꽃이 달리는 머리모양꽃입니다. 가장자리의 혀꽃은 암술과 수술이 모두 없지만 안쪽의 관모양꽃은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춘 양성화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모인꽃싸개(총포)-꽃의 아래쪽울 둘러싸고 있는 비늘조각들-는 종 혹은 단지 모양입니다. 모인꽃싸개에는 기와를 이어놓은 것 같은 조각(포조각)이 6~7줄로 늘어서며, 거미줄 같은 털이 약간 나 있습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습니다.
외딸고 높은산 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산중에
값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 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서 숨어서 피고 싶어라.
-최민순. '두메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