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은 들에 아주 흔하게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6~8월 계속 피고 지고 하는데 모양이 나팔꽃과 흡사합니다. 메꽃과 나팔꽃 둘 다 메꽃과에 속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메꽃은 외래종인 나팔꽃과는 달리 색깔이 옅고 은은합니다. 고구마 역시 메꽃과에 속한다는 것, 아시는지요? 메꽃을 그냥 메라고 부르기도 하고, 뿌리줄기만을 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옛날에는 이 뿌리줄기를 밥에 넣어 쪄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메꽃속에 속하는, 달리 말해 메꽃과 한 형제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갯메꽃, 애기메꽃, 큰메꽃, 선메꽃 등이 있는데 모두 꽃 모양은 거의 같고, 잎 모양과 생태적인 특징이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이중 갯메꽃과 선메꽃을 제외하고는 잎의 변이가 심해 구분이 만만치 않습니다. 따라서 우선은 다들 메꽃이거니 하면 될 것입니다.
덩굴성 식물이 다른 물체를 감는 것을 관찰해 보면 신기하게도 종류에 따라 감는 방향이 일정하다고 합니다. 인동과 박주가리 등은 오른쪽으로 곧 시계 바늘이 도는 방향으로 감고 메꽃, 나팔꽃, 칡, 동부, 마 등은 왼쪽으로 감는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더덕과 환삼덩굴 등은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