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의 귀여운 꽃은 초여름부터 피기 시작하여 여름 내내 볼 수 있다.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가늘고 긴 꽃대가 올라오고, 여기에 작은 꽃들이 벼 이삭처럼 줄줄이 달린다. 산과 들에서 흔하게 자라며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짚신나물은 짚신을 신고 사는 민초들의 삶과 많이도 닮은 것 같다."(이유미. '한국의 야생화')
짚신나물은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높이는 30~100cm 정도 입니다. 서로 어긋나는 잎은 새의 깃털 모양으로 갈라져 있으며(깃꼴겹잎, 우상복엽), 5~7개의 소엽(겹잎을 이루고 있는 낱낱의 잎)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소엽이 아래로 갈수록 작아지며 소엽과 소엽 사이에 새끼 소엽 같은 아주 작은 잎이 끼여있다는 것입니다.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은 아마도 잎이, 가장자리의 톱니와 잎맥으로 인해, 짚신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어린잎을 먹기도 했다고 하는데 나물이라고 부른 것을 보면 그랬던 것같습니다.
누가 알아주거나 보아주지 않아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에 밟혀도 꿋꿋이 일어나 꽃을 피우는 야생화로부터 우리 모두 생명의 강인함을 배우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