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참 재미있는 며느리배꼽은 잎모양이나 줄기에 가시가 있어 잘 달라붙는 것 등 얼핏 보면 며느리밑씻개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면 금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디풀과에 속하는 며느리배꼽은 며느리밑씻개처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덩굴성 한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1~2m 정도이고 갈고리같은 작은 가시가 나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어 올라갑니다. 잎은 삼각형이며 잎자루에도 가시가 나 있습니다. 7~9월에 가지 끝에 연녹색 꽃이 모여 피는데 열매는 남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배꼽이라는 이름은 꽃봉오리가 둥근 포엽(꽃봉오리를 싸거나 받쳐 보호하는 변태된 작은 잎) 위에 올려놓은 듯 달려 있는 모습이 배꼽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작고 귀여워 며느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름철 배꼽 내놓고 다니는 처자들을 보면 이 며느리배꼽이 생각나는데 아무래도 처자들 배꼽보다는 며느리배꼽이 더 귀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