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팥은 풀밭에서 흔하게 자라는 덩굴성 한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가늘고 2~3m 정도 뻗으며 전체에 퍼진 털이 나 있습니다. 긴 잎자루에 세 장의 작은 잎이 달리는데(삼출엽) 작은 잎은 달걀 모양으로 끝이 좀 뾰죽합니다.
8~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노란 색의 꽃이 2~3개 모여 핍니다. 여러 책에서 새팥의 꽃을 나비 모양이라고 묘사하고 있지만 골뱅이 모양이라고 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바깥쪽에 있는 가장 큰 꽃잎은 둥글고 곧게 서며 밑부분이 다른 꽃잎을 감싸고, 밑에 있는 꽃잎은 2개가 합쳐져 오른쪽으로 꼬입니다. 열매는 원기둥 모양의 꼬투리(협과)로, 속에 여러 개의 씨가 들어 있습니다.
밭에 재배하는 팥과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훨씬 작고 열매도 작습니다. 팥의 야생종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세상에는 묘하게 생긴 꽃들이 참 많습니다. 새팥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아마 사람이 꽃 모양을 마음대로 만든다 하더라도 지금 세상에 있는 꽃들만큼 다양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