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콩은 들에서 흔히 자라는 콩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전체에 갈색 털이 있으며 덩굴성 식물이라 다른 식물의 줄기를 감고 올라갑니다. 잎은 한 잎자루에 세 개의 작은 잎이 달리는 삼출엽입니다. 새콩과 비슷하지만 새콩보다는 잎이 좀 좁고 줄기는 약간 굵은 편입니다.
7~8월에 나비 모양의 연한 자주색 꽃이 모여 핍니다. 열매는 콩 꼬투리와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돌배, 돌미나리 등 앞에 '돌'자가 붙은 식물은 산과 들에 저절로 나는 야생의 것을 뜻합니다. 대부분의 야생종이 그렇듯 돌콩 역시 씨가 몹시 작습니다. 그리고 꽃도 매우 작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생김새가 참 앙징맞고 색깔도 고와 이름에 참 잘 어울리는 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들길 가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 만나거든
거기 그냥 두고 보다 오너라
숲 속 지나다 어여쁜 새 한 마리 만나거든
나뭇잎 사이에 그냥 두고 오너라
네가 다 책임지지 못할
그들의 아름다운 운명 있나니
네가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는
굽이굽이 그들의 세상 따로 있나니
-도종환. '들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