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고들빼기는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흰빛에 가까운 연노란색 꽃을 피운다. 꽃이 많으면서도 색깔은 화려하지 않아 보면 볼수록 깨끗하고 친근하다. 거기다가 수술과 암술이 발달해 있는 통상화 부분이 진한 귤색이어서 꽃가루받이를 잘 하려는 지혜로움이 돋보인다."(이유미. '한국의 야생화')
왕고들빼기는 들과 낮은 산지에서 흔히 자라는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왕고들빼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들빼기와는 형제간이며, 고들빼기보다 키가 크고 꽃과 잎도 더 큽니다. 고들빼기는 30~80cm 정도 자라지만 왕고들빼기는 1~2m 정도 자랍니다. 무엇보다 고들빼기의 꽃은 노란색이지만 왕고들빼기의 꽃은 거의 흰색에 가까운 연노란색이기 때문에 쉽게 구별이 됩니다. 서로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전체적으로 가늘고 긴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움푹 파여 있습니다. 이런 모양을 결각이라고 하는데 왕고들빼기는 결각이 심하게 져 있습니다.
고들빼기와 마찬가지로 식용으로 쓰입니다.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쉽게 볼 수 있는 왕고들빼기입니다. 지나가다 한 번쯤 눈길을 주고 이름도 불러준다면 더 가깝게 느껴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