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메의 꽃친구들

천주교 안동교구
두메의 꽃친구들
HOME > 나눔마당 > 두메의 꽃친구들

꽃친구들<419> - 홍도까치수염

두메이메일

 

 

 

  홍도까치수염은 홍도 등 서남해의 섬과 바닷가 풀밭에 자라는 앵초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30~80cm 높이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 또는 선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잎겨드랑이에 짧은 가지와 더불어 잎이 모여 달리기도 합니다.

  꽃은 7~8월에 가지 끝의 꽃차례에 흰색 꽃이 모여 달리는데 꽃잎은 5장입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식물들도 이동을 하게 됩니다. 외국과의 교역과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알게 모르게 외래식물이 들어오기도 하고, 국내에서도 특정한 지역에서만 자라던 식물이 다른 곳으로 퍼지기도 합니다. 홍도까치수염도 서남해의 섬과 바닷가에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끔 엉뚱한 곳에서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새로 공사를 한 도로 주변의 도랑가나 절개지에서 발견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않아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결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 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마종기. ‘우화의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