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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22> - 배풍등

두메이메일

   

 

  배풍등은 산기슭이나 들에 자라는 가지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바람)을 물리치는 약으로 쓴다고 하여 배풍등(排風藤)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줄기는 길이 3m 정도로 벋고 윗부분이 덩굴 같으며 줄기와 잎에 털이 많습니다. 줄기 밑 부분은 겨울에도 살아 있어 봄이 되면 그 부분에서 싹이 올라옵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밑에서 1~2쌍의 결각(缺刻)이 생기기도 합니다.

  7~9월에 잎과 마주나는 꽃차례에 흰색 꽃이 모여 피는데 꽃잎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뒤로 젖혀집니다. 열매는 둥글고 빨갛게 익습니다.

 

  나에게 이 세상은 하루 하루가 선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만나는 밝은 햇빛이며 새소리

  맑은 바람이 우선 선물입니다

  문득 푸르른 산 하나 마주했다면 그것도 선물이고

  서럽게 서럽게 뱀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는

  강물을 보았다면 그 또한 선물입니다

  한낮의 햇살 받아 손바닥 뒤집는

  잎사귀 넓은 키 큰 나무들도 선물이고

  길 가다 발 밑에 깔린 이름 없어 가여운

  풀꽃들 하나 하나도 선물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 지구가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고

  지구에 와서 만난 당신,

  당신이 우선적으로 가장 좋으신 선물입니다

  저녁 하늘에 붉은 노을이 번진다 해도 부디

  마음 아파하거나 너무 섭하게 생각지 마셔요

  나도 또한 이제는 당신에게

  좋은 선물이었으면 합니다

  -나태주.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