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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24> - 숫잔대

두메이메일

 

 

 

  숫잔대는 산과 들의 습지에서 비교적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초롱꽃과에 속합니다.

  줄기는 50~100cm 높이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지지 않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조금 촘촘히 달리는데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습니다. 잎자루는 없고 위로 올라갈수록 잎이 작아집니다.

  7~9월에 줄기 끝의 꽃차례에 길이 2.5~3cm의 푸른빛이 도는 보라색 꽃이 한쪽 방향을 향해 달립니다. 화관은 가운데까지 깊게 갈라진 입술 모양이고 아랫입술은 다시 3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긴 털이 있습니다.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유자효.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