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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13> - 말나리

두메이메일

 

 

 

  말나리는 높은 산의 풀밭이나 숲 속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는 80cm 정도입니다. 줄기 중간쯤에 4~9장의 긴 타원형 잎이 우산살처럼 돌려나고, 그 위에는 몇 장의 작은 잎이 어긋나게 달립니다.

  7~8월에 줄기 끝에 1~10개의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 꽃이 옆을 향해 핍니다. 화피는 6장이며 아래쪽 2장의 화피 사이가 다른 화피들 사이보다 더 벌어지기도 합니다. 화피 안쪽에는 짙은 갈색 반점이 있고 끝이 조금 뒤로 젖혀집니다.

  하늘말나리와 비슷하지만 꽃이 하늘을 향해 달리는 하늘말나리와는 달리 말나리는 꽃이 옆을 향해 달립니다.

 

  그래, 그런 거겠지

  산다는 게 뭐 그런 거겠지

  새벽녘 어머니의 밭은 기침처럼

  그렇게 안타까울 때도 있는 거겠지

  그래, 그런 거겠지

  산다는 게 뭐 그런 거겠지

  장마철 물이 새는 한낮의 짧은 잠처럼

  그렇게 어수선할 때도 있는 거겠지

  아무렴 삶의 큰 들에 고운 꽃만 피었을라구

  그래, 그런 거겠지

  산다는 게 뭐 그런 거겠지

  그래, 그런 거겠지

  산다는 게 뭐 그런 거겠지

  해거름 늙은 농부의 등에 얹힌 햇살처럼

  그렇게 쓸쓸할 때도 있는 거겠지

  그래, 그런 거겠지

  산다는 게 뭐 그런 거겠지

  겨울밤 연탄불이 꺼진 구들방처럼

  그렇게 등이 시려 울 때도 있는 거겠지

  아무렴 삶의 긴 길에 맑은 바람만 불어올라구

  그래, 그런 거겠지

  산다는 게 뭐 그런 거겠지

  -백창우. ‘그래 그런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