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기나무는 관상용으로 심는 낙엽 떨기나무로 콩과에 속하며 원산지는 중국입니다. 꽃봉오리가 달려 있는 모양이 마치 밥알을 닮았다고 하여 ‘밥풀떼기나무’ 혹은 ‘밥티기나무’라고 부르다 ‘박태기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줄기는 3~5m 높이로 자랍니다. 잎은 어긋나고 심장형이며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앞면은 윤기가 나고 아래에서부터 5개의 잎맥이 발달합니다. 우리나라 콩과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홑잎입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길이 1~2cm의 나비 모양의 붉은 자주색 꽃이 7~30개씩 모여 피어 무더기를 이룹니다.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번 피우려고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랴
싸그락 싸그락 두드려보았겠지
난분분 난분분 춤추었겠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바람 한 자락 불면 휙 날아갈 사랑을 위하여
햇솜 같은 마음을 다 퍼부어 준 다음에야
마침내 피워낸 저 황홀 보아라
봄이면 가지는 그 한번 덴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뜨린다
-고재종. '첫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