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나무는 산에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로 노박덩굴과에 속합니다.
높이는 1~3m입니다. 줄기와 가지에 2~4줄의 코르크질 날개가 있는데 이는 더 크게 그리고 거칠게 보임으로써 초식동물로부터 새순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날개가 화살에 붙은 날개의 모양과 같다고 하여 화살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습니다.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차례에 지름 6~7mm의 작은 황록색 꽃이 2~5개씩 모여 핍니다. 꽃잎은 4장입니다.
새순은 나물로 먹고, 날개 부분은 한약재로 씁니다.
날개가 달린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그리고 가을의 붉은 단풍과 주홍색의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수로 심기도 합니다.
가지에 날개가 없는 것을 회잎나무라고 합니다.
흔히 보는 사철나무와 화살나무는 촌수가 가깝습니다. 잎을 보면 사철나무는 상록성이고 화살나무는 낙엽성이라 딴판이지만 열매를 보면 촌수가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중을 향해 화살 하나를 쏘아 올리니
땅에 떨어졌네 내가 모르는 곳에.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을
내 눈이 따를 수 없었기에.
공중을 향해 노래를 부르니
땅에 떨어졌네 내가 모르는 곳에.
누가 그처럼 예리하고 강한 눈을 가져
날아가는 노래를 따를 수 있으랴.
세월이 많이 흐른 뒤 어느 떡갈나무에서
그 화살을 발견했네 부러지지 않은 채로
그리고 온전한 그대로 그 노래를
한 친구의 가슴속에서 다시 찾았네.
-H. W. 롱펠로우. ‘화살과 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