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마당 > 두메의 꽃친구들

  중대가리풀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밭이나 집 주변에서 자랍니다. 꽃이 스님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중대가리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줄기는 땅 위를 기면서 10~20cm 정도 뻗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줄기와 가지 끝이 10cm 정도 높이로 비스듬히 서고 마디에서 뿌리를 내립니다. 잎은 어긋나고 주걱 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윗부분에 톱니가 있습니다.
  7~9월에 잎겨드랑이에 지름 3∼4mm의 작은 머리모양꽃(두상화)이 1개씩 달립니다. 머리모양꽃은 국화처럼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머리 모양을 이루어 한 송이처럼 보이는 꽃을 말합니다. 꽃은 녹색이지만 자줏빛이 도는 갈색도 있습니다. 꽃이 아주 작은데다 색깔도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아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바람결에 꽃소식은 와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마침내 피어나는 들꽃
  가느다란 대궁
  미미한 꽃잎
  수줍음을 잘 타서
  식물도감에도 낄 성싶지 않다
  이 노란 꽃들의 전개
  허리 숙여 입맞춤하려다가
  더 수줍어 할까봐
  딴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 가냘픈 들꽃에
  무슨 이름이 필요하랴
  바람 앞에
  이대로가 좋은 것을
  -임강빈.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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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352> - 중대가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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