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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뱀무는 산과 들의 습기가 있는 풀밭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장미과에 속합니다.
  전체에 거친 털이 많고, 줄기는 30~100cm 높이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집니다. 뿌리잎은 깃꼴겹잎으로 무잎과 비슷한데 끝에 붙은 작은잎은 마름모에 가까운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한 편입니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3~5장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6~7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지름 1.5~2cm의 노란색 꽃이 몇 개씩 핍니다.
  남부지방에 좀 드물게 자라는 뱀무와 비슷한데 전체적으로 크다고 큰뱀무라고 합니다. 뱀무는 키가 작고, 뿌리잎 끝에 붙은 작은잎은 달걀형으로 끝이 보통 둥글고 줄기 위쪽에 난 잎은 홑잎인 것이 큰뱀무와 다릅니다.
  뿌리잎이 무 잎을 닮았는데 먹지 않는다고 하여 뱀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뱀딸기도 그렇지요.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만큼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들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도종환. ‘꽃잎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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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335> - 큰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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