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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쟁이덩굴은 산과 들의 바위나 나무줄기, 혹은 돌담에 붙어서 자라는 낙엽 덩굴나무로 포도과에 속합니다.
  줄기는 길이 5~10m로 뻗습니다. 덩굴손은 잎과 마주나며, 갈라져 뿌리처럼 되어 다른 물체에 달라붙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은 심장 밑 모양입니다.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잎몸보다 깁니다. 잎몸이 뾰족하게 3갈래로 갈라지기도 하고, 작은잎 3장으로 된 겹잎도 있습니다.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자란 꽃차례에 자잘한 황록색 꽃이 모여 피는데 꽃이 작고 색깔도 두드러지지 않을 뿐 아니라 잎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꽃잎은 5장이며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입니다.
  열매는 둥글고 가을에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미국담쟁이덩굴은 5장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어서 쉽게 우리 담쟁이덩굴과 구분이 됩니다.
  꽃보다는 여름의 시원한 잎새와 가을의 단풍 든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담쟁이덩굴입니다. 또 담쟁이덩굴하면 오 헨리의 단편 소설 ‘마지막 잎새’가 떠오르기도 하지요.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
  -도종환. ‘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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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340> - 담쟁이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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