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마당 > 두메의 꽃친구들

  잔개자리는 길가나 들에 자라는 한두해살이풀로 콩과에 속합니다. 유럽 원산으로 목초 또는 거름용으로 들여와 재배하던 것이 퍼져나가 야생으로 자랍니다.
전체에 짧은 털이 있습니다. 줄기는 밑 부분에서 가지를 치며 20~50cm 높이로 기거나 비스듬히 자랍니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잎 세 장으로 된 겹잎입니다. 작은잎은 거꾸로 된 달걀형 혹은 원형이며 잎자루가 있습니다.
  5~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나비 모양의 노란색 꽃이 모여 핍니다. 꼬투리 열매는 끝이 반 바퀴 정도 말립니다.

  일년 열두 달 중에 나는
  2월을 제일 좋아한다.
  우선 그 부족이 좋다.
  다른 달에 비해, 두세 날이 모자라는
  부족에 정이 간다.
  내세울 것 없는 그 소박도 마음에 든다.
  새해의 들뜸은 1월에 양보하고
  봄 입김의 설렘은 3월에 넘겨주고...
  경축일의 붉은 동그라미 하나 없는
  검정색뿐인 숫자가 담백하여
  달력의 2월을 보면, 토담의 겸손이 생각난다.
  잎도 꽃도 녹음도 단풍도 없이
  입춘과 소한으로 추위에 떠는 가난한 2월
  내가 껴안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달이다.
  -유선진. ‘2월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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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317> - 잔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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